미국 국채 금리가 연 3% 돌파를 눈앞에 두자 국내 채권시장이 또 한 번 요동쳤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주요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움직였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02% 오른 연 2.803%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 11시30분에는 연 2.822%까지 올라 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만큼 장 초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만기가 더 긴 초장기물도 모두 상승했다. 20년물은 0.016% 오른 연 2.782%, 30년물은 0.020% 상승한 연 2.739%로 장을 마쳤다.
3년물 금리도 오전에 연 2.332%까지 치솟으며 3년5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을 썼다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날보다 0.003%포인트 내린 연 2.303%로 마쳤다. 5년물 금리도 오전에 연 2.580%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연 2.561%로 마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게 장 초반 주요 국고채 금리가 동시에 급등한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