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계에서 하드웨어 사업의 어려움을 두고 나온 말이다. 조금의 실수만 있어도 제품 결함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제조 경험과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더욱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하드웨어얼라이언스는 이런 문제를 ‘경험의 공유’로 해결하기 위해 모인 단체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동그라미재단 빌딩에서 제1회 하드웨어얼라이언스 행사가 열렸다. 3차원(3D)프린터 스타트업 에이팀벤처스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80여 명의 참석자가 모여 하드웨어 제조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자로는 팜테크(농업기술) 스타트업 엔씽의 김혜연 대표와 구정웅 바른전자 상무가 나섰다.

자금 조달에 대한 조언도 했다. 김 대표는 “투자금은 항상 회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은 정부 과제, 정책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상무는 제조업체와 스타트업의 협업을 강조했다. 제조 경험이 풍부한 업체와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협력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구 상무는 “스타트업과 제조업체가 협업하는 방법에는 외주, 기술 협력,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 협업할지, 어떤 업체를 선정할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스타트업과 대학 교수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했다. 하드웨어얼라이언스 행사는 앞으로 매달 1회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