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순매수에 힘입어 245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23일 37.24포인트(1.54%) 오른 2451.52에 마감했다. 지난 6일(2453.31) 후 11거래일 만에 245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6억원, 3767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하루 상승 폭은 39.34포인트(1.64%) 뛴 지난해 10월10일 후 가장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골고루 올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0.98%, 1.84% 상승했다. 셀트리온(3.41%) LG화학(3.32%) 삼성생명(4.07%) 등도 강세를 보이는 등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중 91개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가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생산업체의 올 1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정보기술(IT)주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지만 삼성전자와 애플 등 상위 업체의 지배력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증시가 안정을 되찾은 것도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됐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은 4.56포인트(0.52%) 오른 874.78에 마감했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한 신라젠(4.22% 상승)이 의약품 업종 상승을 주도했다. 신라젠은 장중 한때 14.45% 급등하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24%) 메디톡스(2.00%) 바이로메드(1.55%) 등 바이오제약주와 스튜디오드래곤(6.07%)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일제히 올랐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