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변호사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법무법인(로펌)들이 수임을 고사하면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은 최근 대형 로펌들에 사건 수임을 문의했지만 대부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진 A로펌도 해당 사건을 맡기로 했다가 최근 내부 논의 끝에 수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로펌 관계자는 “정치적 부담이 크고 여론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임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사법연수원 8기)과 강훈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14기) 등 2명이다. 각각 바른에서 고문변호사, 대표변호사를 지내다가 최근 이 전 대통령을 변호하기 위해 퇴사했다. 판사 출신인 노영보 태평양 대표변호사(10기), 법무법인 아인의 피영현 변호사(33기) 등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