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오른쪽)과 정재원이 지난 24일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며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훈(오른쪽)과 정재원이 지난 24일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며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철인’ 이승훈(30·대한항공)은 전설이 됐고, ‘배추보이’ 이상호(23)는 역사가 됐다. 팀 추월에서 ‘왕따 주행’ 논란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여자 빙속 장거리의 간판 김보름(25·강원도청)은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은 지난 24일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7분43초9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상호의 은메달로 한국 스키는 1960년 스쿼밸리 동계올림픽에서 첫 도전을 시작한 이래 58년 만에 시상대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선 김보름이 역주 끝에 은메달을 보탰다. 김보름은 8분32초99의 기록으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포인트 40점을 얻어 준우승했다.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팀 동료 노선영(콜핑팀)을 떼어 놓고 주행했다는 ‘왕따 주행’ 논란을 빚은 김보름은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다가 링크에 엎드려 응원해 준 관중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큰절을 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