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콜라·빅맥 이어 햇반·스팸까지…'가격인상' 도미노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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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 1등 가공식품 기업인 CJ제일제당이 햇반, 스팸, 만두 등 제품 가격을 6~9% 올리기로 했다. 맥도날드와 코카콜라음료도 이달 초 일부 제품 가격을 4~5%가량 인상했다.
작년에 이어 올 초에도 가격 인상 소식이 잇따르자 '도미노식'으로 인상 시도가 확산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그리고 원자재(유가 등) 급등이 키운 자재 수입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다음달부터 햇반, 스팸, 냉동만두, 어묵 4개 품목 등 총 57개 제품의 가격을 기존보다 100원에서 500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가격 인상폭은 6~9% 정도다.
수제버거·치킨 브랜드인 맘스터치도 지난 22일, 싸이버거와 화이트갈릭버거 등 18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200원씩 올리기로 했다.
2월에만 제품 가격을 올린 곳이 6여곳에 이른다. 커피빈코리아가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등 주요 메뉴의 가격을 200~300원가량 올렸고 코카콜라와 마테차 등의 가격도 평균 4.8% 인상됐다.
유명 프랜차이즈 기업인 써브웨이와 한국맥도날드 역시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렸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 등 27개 주요 제품의 가격이 평균 4%(100~300원) 뛰었고, 써브웨이 클럽과 햄 샌드위치의 가격은 200~500원씩 뛰었다.
올해 들어서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단행한 곳은 해태제과다. 해태제과는 시모나 꿀호떡, 찰떡 시모나 아이스크림의 가격을 기존 대비 200원 정도 올렸다.
식음료 기업들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가격 인상폭도 최대 14%(매일유업 카페라떼)에 달한다.
버거킹은 작년 2월11일에 와퍼, 통새우스테이버거 등 8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3.7% 올렸다. 두 달 뒤 공차(4월)를 비롯해 삼양식품 롯데칠성(5월) KFC 남양유업(6월) 롯데제과(8월) 세븐일레븐 스타벅스코리아(10월) 오뚜기 롯데리아(11월) 신선설농탕(12월) 등이 줄줄이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원부재료 및 가공비, 유틸리티 비용 상승 등이 이들 기업의 가격 인상 이유다. CJ제일제당의 이번 인상은 제품별로 약 3~5년 만에 단행된 것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음식료 담당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는 "많은 음식료 기업들이 지난 1년간 이익 감소를 보이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데 대부분 비용 부담이 원인"이라며 "원재료 수입에 의존하는 산업의 특성상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부자재 수입 비용과 운반비 부담에다 인건비까지 예년보다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식음료 기업들의 이 같은 가격 인상은 후발 업체들의 움직임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는 "특별한 방해 요인 없이 비용 부담의 가격 전가가 조만간 진행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작년에 이어 올 초에도 가격 인상 소식이 잇따르자 '도미노식'으로 인상 시도가 확산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그리고 원자재(유가 등) 급등이 키운 자재 수입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다음달부터 햇반, 스팸, 냉동만두, 어묵 4개 품목 등 총 57개 제품의 가격을 기존보다 100원에서 500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가격 인상폭은 6~9% 정도다.
수제버거·치킨 브랜드인 맘스터치도 지난 22일, 싸이버거와 화이트갈릭버거 등 18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200원씩 올리기로 했다.
2월에만 제품 가격을 올린 곳이 6여곳에 이른다. 커피빈코리아가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등 주요 메뉴의 가격을 200~300원가량 올렸고 코카콜라와 마테차 등의 가격도 평균 4.8% 인상됐다.
유명 프랜차이즈 기업인 써브웨이와 한국맥도날드 역시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렸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 등 27개 주요 제품의 가격이 평균 4%(100~300원) 뛰었고, 써브웨이 클럽과 햄 샌드위치의 가격은 200~500원씩 뛰었다.
올해 들어서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단행한 곳은 해태제과다. 해태제과는 시모나 꿀호떡, 찰떡 시모나 아이스크림의 가격을 기존 대비 200원 정도 올렸다.
식음료 기업들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가격 인상폭도 최대 14%(매일유업 카페라떼)에 달한다.
버거킹은 작년 2월11일에 와퍼, 통새우스테이버거 등 8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3.7% 올렸다. 두 달 뒤 공차(4월)를 비롯해 삼양식품 롯데칠성(5월) KFC 남양유업(6월) 롯데제과(8월) 세븐일레븐 스타벅스코리아(10월) 오뚜기 롯데리아(11월) 신선설농탕(12월) 등이 줄줄이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원부재료 및 가공비, 유틸리티 비용 상승 등이 이들 기업의 가격 인상 이유다. CJ제일제당의 이번 인상은 제품별로 약 3~5년 만에 단행된 것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음식료 담당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는 "많은 음식료 기업들이 지난 1년간 이익 감소를 보이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데 대부분 비용 부담이 원인"이라며 "원재료 수입에 의존하는 산업의 특성상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부자재 수입 비용과 운반비 부담에다 인건비까지 예년보다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식음료 기업들의 이 같은 가격 인상은 후발 업체들의 움직임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는 "특별한 방해 요인 없이 비용 부담의 가격 전가가 조만간 진행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