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사진)은 10일 오전 10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에 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지난 3일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저지한 박 처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박 처장은 고발에 따른 내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지난 4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박 처장은 대통령 경호 업무로 인해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불응했다. 이후 경찰이 7일 2차로 소환했으나 박 처장은 변호인을 선임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겠다며 응하지 않았다.앞선 2차례 소환에 불응했던 박 처장은 통상 3번 거부 시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점 등을 염두에 두고 이번에 출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 처장이 경찰 조사로 자리를 비우면서 박 처장이 복귀할 때까지는 김성훈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경찰은 이광우 경호본부장에게도 이날 오후 2시까지 출석을 2번째로 요구한 상태다. 경호처는 이 본부장 출석 여부에 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아울러 김성훈 차장도 11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도록 3차 요구를 했었다. 경찰은 김 차장에게 지난 4일과 8일 경찰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두 차례 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김 차장은 불응했다. 경찰은 김 차장과 함께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에게도 11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도록 2차 요구를 한 바 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사건 재판의 현장 방청권 배분을 중단하기로 했다.헌재는 10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선고·변론기일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 배부한 방청권을 ‘2024헌나8 대통령(윤석열) 탄핵’ 사건에 한해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관련 찬반 집회 등으로 헌재 청사 정문 주변에 극심한 혼잡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변론기일 당일에도 청사 주변에 인파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장 방청권 배분을 중단해 혼잡을 되도록 줄여보겠다는 것이다.헌재는 정문에서 선착순 방청권 배부는 실시하지 않는 대신, 잔여 좌석은 온라인 방청 신청을 통해 배부할 예정이다.헌재 홈페이지의 '선고·변론사건→방청신청→예약하기'에서 신청할 수 있고, 변론 전일 오후 5시에 추첨을 통해 그 결과를 문자로 안내받을 수 있다.대통령 탄핵 사건 이외 헌법재판 사건의 선고·변론 현장 방청권은 당일 개정 1시간 전부터 정문에서 선착순 배부한다.한편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정식 변론 일정을 5차 변론 기일까지 일괄 지정했다. 첫 정식 변론은 오는 14일 오후 2시에 진행하고, 이어 16일, 21일, 23일, 2월 4일에 추가 변론을 진행할 예정이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