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사건을 고발한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를 소환했다고 13일 밝혔다.오 대표는 지난 11일 당원게시판에 비방글을 쓴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작성자 등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실명 인증을 거쳐 이용하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게시자 이름이 성을 제외하고 익명 처리되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작성자명'을 검색할 때 실명이 노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이에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검색한 뒤 나온 윤 대통령 부부 비방 게시글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며 정치권에 논란이 이는 상황이다. 다만 한 대표 측은 동명이인인 당원이 쓴 글로 추정된다는 입장이다.고발인인 오 대표는 보도자료를 내고 "고발장 접수 이틀 만에 고발인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례적으로 빠른 조치"라며 "검찰이 해당 사건을 중대하고 시급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김호중 씨 2년 6개월 선고 맞아요? 집행유예도 아니고요? 아…심하다"13일 오전 10시 20분 서울중앙지법 서관 형사 법정 앞. 문밖에서 기다리던 한 팬이 재판 참관 후 나온 취재진에게 이같이 되물으며 탄식을 내뱉었다. 이날 음주 상태로 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가수 김호중(33)은 1심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재판을 마치고도 20~30여분간 법원 건물 안팎에는 김호중의 팬들이 몰려있었다. 김호중 팬클럽인 '아리스'를 상징하는 보라색 가방, 상의 등을 착용한 팬들은 "김호중 재판 참관하러 왔다"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손사래 치며 피했다. 머리 기른 채 다리 절뚝…일행은 '눈 질끈'재판 시작 20여분 전, 법정 앞은 재판받으러 온 피고인단, 법원 관계자, 김호중의 팬들이 뒤섞여 혼잡한 모습이었다. 법정 앞 대기 인파가 40여명가량 길게 늘어선 탓에 법원 관계자들이 통제하고, 법원 내 입장 가능 인원을 미리 집계해 현장을 통제했다.길게 늘어선 줄에서 실제 재판을 참관할 수 있었던 인원은 20여명 정도로 반절 남짓이었다. 가까스로 참관 인원 안에 든 한 팬은 "9시 10분께 왔다"고 말했다.오전 10시 정각에 시작한 재판에 다리를 절뚝이며 들어선 김호중은 구치소서 이발하지 못한 듯 머리카락을 목깃에 닿을 정도로 기른 모습이었다. 김호중을 선두로 이광득 전 생각엔터테인먼트(현 아트엠앤씨) 대표와 본부장 전모 씨가 들어섰으며 김 씨의 매니저인 장모 씨도 법정에 자리했다. 이들은 모두 검은색 양복을 입고 출석했다.김 씨는 선고 내내 고개를 숙인 채 무표정으로 있었다. 얕은 한숨을 내쉬기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박상민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3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2단독(전서영 판사)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상민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박상민은 올해 5월 19일 오전 8시께 음주 상태로 자신의 도요타 차량을 몰고 경기 과천시 도로를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귀가 전 한 골목길에서 잠이 들었다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파악됐다. 박상민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2011년 2월 서울 강남구에서 면허 정지 수치의 혈중알코올농도로 후배의 차량을 몰았다가 적발됐고, 1997년 8월 강남구에서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지난 10월 2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박상민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당시 박상민은 "동종 죄가 있어 반성하고 다짐했다"며 "나 자신이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 두 번 다시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검찰은 "죄가 중하다"며 실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전 판사는 "피고인이 동종 전과 등이 있지만 모든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한편 박상민은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으로 데뷔해 이름을 알렸고, 이후에도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음주운전 직전인 지난 5월 12일까지도 연극 무대에 올랐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