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모델 나서기도
인스타에 착용컷 올려 인기
![보브의 소셜미디어 컬렉션 ‘#VOTD’](https://img.hankyung.com/photo/201802/AA.16080383.1.jpg)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소셜미디어 맞춤형 컬렉션 ‘#VOTD’를 26일 선보였다.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는 인스타그램 형식을 브랜드명에 그대로 넣은 것이다. ‘오늘 입은 옷’을 게시할 때 쓰는 해시태그 ‘#OOTD’(Outfit of the day)를 본떴다. VOTD는 ‘VOV of the day’의 약자로, 일상복처럼 친숙하게 입을 수 있는 보브 옷을 내놓겠다는 뜻을 담았다. 트렌치코트와 트레이닝 바지, 청바지와 잘 어울리는 트위드 재킷, 니트, 블라우스 등을 내놨다. 가격대는 티셔츠와 바지, 스커트가 10만~20만원대, 재킷 등 외투가 30만~50만원대다.
![석정혜 디자이너의 가방 브랜드 ‘분크’](https://img.hankyung.com/photo/201802/AA.16080453.1.jpg)
2014년 의류브랜드 ‘제이청’을 내놓은 정재선 디자이너는 지난해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입은 평상복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청담동 매장 방문객이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정 디자이너는 자신의 모델컷과 함께 “후드 모자 푹 쓰시라고 ‘푹 후디’라고 이름 붙였다” “제가 입은 건 베이지색이에요” 등의 글을 올렸다.
이 밖에 여성복 전문 박소영 디자이너의 ‘닐바이피’, 모자 가방 등을 제작하는 배주희 디자이너의 ‘어썸니즈’ 등도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석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더 이상 특정 브랜드에 충성하지 않는다”며 “누군가 착용한 옷, 가방, 신발 등을 찾아보고 새로운 게 있으면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