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불법자금 수수에 연루된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26일 이 전 대통령 측이 민간에서 불투명한 자금을 받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씨의 삼성전자 사무실과 서울 한남동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이 전무를 이날 바로 검찰에 소환해 직접 조사했다. 이 전무를 통해 받은 돈은 기존에 알려졌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나 삼성전자의 ‘다스 소상비 대납비’와는 다른 별도의 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무가 수상한 자금을 받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무는 이 전 대통령의 장녀 주연씨의 남편이다. 이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인 2009년 사재를 출연해 세운 청계재단의 이사 중 한 명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