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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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26일 다음달 중 한 차례 증시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하지만 본진보다 센 여진은 없다며 KOSPI 2500 돌파 이전에 점진적인 주식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이 증권사 곽현수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본격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그 시점은 3월 말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4월 초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사이 어디"라고 분석했다.

FOMC에서 연내 금리 인상 전망 점 도표가 변하지 않고, 삼성전자 실적이 낮아진 눈높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다.

곽 연구원은 "이번 흔들림은 지나치게 금리 인상에 대해 비둘기파로 있었던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양호한 지표에 뜨끔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생각에 동의하기 시작하며 나타난 조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줄곧 연내 세 차례 인상을 주장했던 Fed와 달리 투자자들은 2~3차례라고 봤다"며 "Fed는 이번 인상 사이클에서 2.5~3.0%까지 올리겠다 했지만 투자자들은 2.5%를 넘지 않는다고 봤다. 간극이 컸고 그 간극의 축소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Fed는 어떤 중앙 은행보다 금융 시장 반응에 신경쓴다. 미국 가계의 금융 자산, 특히 주식 비중이 어느 국가보다 높기 때문이다. 실업률과 물가 안정이 Fed의 목표이나 이를 통한 궁극적 목적은 가계 소비 최적화다.

곽 연구원은 "Fed는 이때문에 가계 주요 자산인 주식 시장의 가치 보존도 정책 수립에 중요 변수로 받아들인다"며 "지금처럼 주식이 흔들릴 때 Fed가 금리와 관련해 매파적인 스탠스를 내비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어 "Fed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에 주식 매수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