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꿈의대학 일환으로 개설한 명지대 화학실험 강좌에서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경기교육청  제공
경기 꿈의대학 일환으로 개설한 명지대 화학실험 강좌에서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경기교육청 제공
경기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꿈의대학’이 경기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핵심정책으로 자리하고 있다. 꿈의대학은 수도권의 아주대 등 91개 대학과 성남산업진흥재단 등 19개 기관이 연계해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1학기 ‘꿈의대학’ 수강신청을 받고 4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6일 발표했다. 올해 1학기 수강신청은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강좌는 3월16일부터 21일, 23일부터 26일까지 각각 2차 신청과 추가모집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도내 고등학교 1~3학년 학생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강좌를 3개까지 신청할 수 있다. 1학기 꿈의대학 강좌는 4월3일부터 7월4일까지 평일 오후 7~9시 수도권 대학, 법원, 병원, 문화단체 등 110개 기관·단체에서 운영된다. 강좌는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를 감안해 인문학, 과학, 예술·체육 등 1600여 개가 개설된다. 이는 지난해 2학기 85개 대학 826개 강좌의 2배가량으로 늘어난 수치다.

[도약하는 수도권] '꿈의대학'… 경기교육의 새로운 지평 여는 핵심정책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원하는 교육을 받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게 하려고 지난해 4월부터 매 학기 꿈의대학을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초 꿈의대학은 야간자율학습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됐다. 암기 위주의 교과 지식 학습에서 탈피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고등학교의 관행적인 학교 문화를 정상화하고 대학과 고교가 협력해 학생들에게 적성과 진로를 찾아주자는 취지다.

꿈의대학을 통해 학생들은 교실에 남아 강제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대신 방과후에 인근 대학 강의실이나 지역 꿈의대학 거점학교를 방문해 다양한 융복합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꿈의대학 주요 강좌는 항공기 모델 제작 실습 등 자연공학 분야와 예체능 강좌 등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자신의 적성을 찾아 교육받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했다. 자연공학 분야는 항공기 모델 제작을 통한 비행원리 이해, 예체능 분야는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본 컬러의 상징성 분석 등을 강의한다. 강좌는 토의·토론 수업과 프로젝트 수업 등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강의로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진로맞춤형 학생 중심 활동을 지원해 학생의 자기주도성 및 진로적합성을 신장하는 등 꿈의대학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