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대 VR 카페에서 학생들이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경인여대 VR 카페에서 학생들이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인천 계양구에 있는 경인여대(총장 류화선)는 4차 산업혁명 분야 중 하나인 가상현실(VR) 기술이 앞선 대학이다.
[도약하는 수도권] 'VR 일번지'로 거듭나는 경인여대… "실습 교육 통해 학생 창의력 키울 것"
학생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VR 카페, VR 콘텐츠 개발, VR 입시홍보, 체험형 VR 캠퍼스 안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VR(Virtual Reality)은 가상으로 만들어진 환경과 상황이지만, 사람의 감각기관이 마치 현실로 인식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 대학은 지난해 8월 캠퍼스에 VR 카페 두 곳을 설치했다. 카페에는 VR 스테이션이 설치돼 학생들이 체험공간뿐 아니라 관련 교과목 실습이 가능한 공간이다. 서울의 예술의전당 시설을 미리 알아보거나 연예인과 아이돌 인터뷰 등을 가상현실로 감상할 수 있다.

VR 고글을 사용해 캠퍼스투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달 5일부터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캠퍼스에 있는 볼링장, 수영장, 골프장을 가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식품영양과 실습실에 가면 준비된 재료로 음식을 만들 수 있으며, 가상도서관에 가면 책을 읽을 수 있다.

경인여대는 또 가상현실 기술인 360도 VR을 이용해 캠퍼스를 체험할 수 있는 ‘VR 캠퍼스 안내’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대학 홈페이지에서 ‘VR캠퍼스안내’ 메뉴를 클릭하면 대학 전체의 전경을 360도 VR로 둘러볼 수 있다. 경인여대 입학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신입생들은 선택한 학과의 시설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간호학과의 강의실습실에서는 환자들의 침대와 각종 간호장비를, 헤어과 실습실에서는 미용에 관한 시설들을 둘러보고 대학 선택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학습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교육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대학 관계자는 “캠퍼스 외관 등 총 79개 장소를 촬영해 구현하고, 해외사용자들을 위한 외국어 버전도 있다”며 “각 건물 및 층별 실습실, 학생 휴게공간 등을 미리 볼 수 있어 예비신입생들에게 대학 선택의 정보를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학교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교육에 접목해 가상실습 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경인여대생들은 4차산업 기술을 학교생활에서 체험하기 때문에 미래를 준비하고 창의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