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성추행 극단 대표… 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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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성 극단 명태 대표, 2010년 여배우 모텔 데려가 성추행
친고죄 폐지 전이라 처벌 불가 … 경찰, 추가 피해 확인 중 경찰이 여배우 송원(31)씨를 성추행한 극단 '명태' 전 대표 최경성(50)씨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송씨 뿐 아니라, 극단 내 다른 여배우들도 성범죄를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전날 기자회견을 마친 송씨를 만나 최 전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최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다만 2010년 송씨가 최 전 대표로부터 당한 성추행은 처벌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형법상 강제추행 공소시효는 10년이지만, 범행 당시에는 성범죄 친고죄 규정이 폐지되지 않아 피해자가 사건 발생 6개월 안에 고소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었다.
2013년 6월부터 성범죄 친고죄 규정이 폐지됐으나 소급 적용은 되지 않아 최씨 범행이 입증된다 하더라도 처벌이 가능할지는 불분명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극단 내 나 말고 다른 피해자가 더 있다"는 송씨 진술이 수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씨 진술대로 친고죄 폐지 이후 최 전 대표의 추가 범행이 드러나면, 피해 여성 고소가 없어도 수사가 가능할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성범죄로 인한 2차 피해를 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사건을 신중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 전 대표의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송씨는 전날 유명 배우들의 성추행 폭로로 시작된 연극계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에 동참하고 2010년 이뤄진 최 전 대표의 성추행을 고백했다.
당시 최 전 대표는 극단에 입단하지 얼마 되지 않은 송씨를 모텔로 끌고 가 귓불을 만지고 얼굴을 맞대는 등 성추행했다.
차 안에서도 허벅지를 더듬고 성적 농담을 하는 등 성범죄가 이뤄졌다고 송씨는 증언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최 전 대표는 전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먼저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그 일을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를 후회하고 반성한다"며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친고죄 폐지 전이라 처벌 불가 … 경찰, 추가 피해 확인 중 경찰이 여배우 송원(31)씨를 성추행한 극단 '명태' 전 대표 최경성(50)씨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송씨 뿐 아니라, 극단 내 다른 여배우들도 성범죄를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전날 기자회견을 마친 송씨를 만나 최 전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최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다만 2010년 송씨가 최 전 대표로부터 당한 성추행은 처벌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형법상 강제추행 공소시효는 10년이지만, 범행 당시에는 성범죄 친고죄 규정이 폐지되지 않아 피해자가 사건 발생 6개월 안에 고소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었다.
2013년 6월부터 성범죄 친고죄 규정이 폐지됐으나 소급 적용은 되지 않아 최씨 범행이 입증된다 하더라도 처벌이 가능할지는 불분명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극단 내 나 말고 다른 피해자가 더 있다"는 송씨 진술이 수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씨 진술대로 친고죄 폐지 이후 최 전 대표의 추가 범행이 드러나면, 피해 여성 고소가 없어도 수사가 가능할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성범죄로 인한 2차 피해를 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사건을 신중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 전 대표의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송씨는 전날 유명 배우들의 성추행 폭로로 시작된 연극계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에 동참하고 2010년 이뤄진 최 전 대표의 성추행을 고백했다.
당시 최 전 대표는 극단에 입단하지 얼마 되지 않은 송씨를 모텔로 끌고 가 귓불을 만지고 얼굴을 맞대는 등 성추행했다.
차 안에서도 허벅지를 더듬고 성적 농담을 하는 등 성범죄가 이뤄졌다고 송씨는 증언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최 전 대표는 전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먼저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그 일을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를 후회하고 반성한다"며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