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후배 여성 문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은 시인의 시를 교과서에서 삭제하는 문제와 관련해 "저작권을 갖고 있는 발행사와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고은 시인의 시를 교과서에서 삭제할 생각이 없느냐'는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부총리는 "고은 시인의 시는 중학교 교과서에 1개, 고등학교 교과서에 10개 등 총 11개가 실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그 저작권은 발행사가 갖고 있다"며 교과서 발행사와 삭제 여부를 논의할 것임을 거듭 공언했다.

곽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젠더 폭력을 발본색원하라고 언급한 것을 듣고 그런(삭제할) 생각을 하게 된 것이냐"고 묻자 김 부총리는 "그렇지 않다.

그 전부터 그런 생각을 하고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김상곤 "교과서 발행사와 고은 詩 삭제 여부 협의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