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차세대 중형위성 2호의 개발을 총괄한다. 그동안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맡은 위성개발 사업을 민간기업이 주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AI는 27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2호 개발 사업 회의를 열고 2020년 발사를 목표로 위성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과 위성 개발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은 2015~2020년 243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과제로 추진된다. 지상관측위성, 기상위성, 환경위성, 우주과학위성 등 총 6기의 위성을 개발해 2025년까지 발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2019년 발사 예정인 1호기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사업을 주관하며 KAI가 개발 및 제작을 맡았다. KAI는 정밀 지상관측용 2호 위성 사업의 주관업체로 시스템과 본체 개발, 조립·시험 등을 담당한다. 제작 비용은 823억원이다. KAI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독자적인 위성개발 기술을 확보하고 항공산업 분야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해외시장 개척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