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미래기술④] 노키아의 '벨랩(Bell L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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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의 산업 연구 부서 '벨랩'
IoT 재킷 등 미래 기술 다수 선봬
IoT 재킷 등 미래 기술 다수 선봬
[바르셀로나=최수진 기자]정확히 말하면 벨랩(Bell Labs) 자체가 미래기술은 아니다. 하지만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조직은 맞다. 벨랩은 노키아의 산업 연구 부서다.
벨랩은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 노키아 부스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햅틱 컨트롤러로 조종해 원격으로 멀리 떨어진 곳의 기계를 움직였다. 햅틱 컨트롤러로 조종하자 바로 앞의 기계가 똑같이 움직였다. 멀리 떨어진 컨트롤러는 소재의 질감까지 바로 현실세계에 전달했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 노키아 부스에서 만난 신기술이었다.
햅틱 컨트롤러는 만화나 영화 등에서 종종 등장해 낯설지 않은 미래기술로 꼽힌다. 그러나 멀리 있는 것을 단순히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촉감이나 온도까지 전달하는 것은 보기드문 풍경이었다. 햅틱 컨트롤러를 잡으니 까슬까슬한 바닥의 질감이 그대로 손가락에 전달됐다. 이 기술을 체험하기 위해 노키아의 체험 부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노키아는 또 스마트폰을 대체할만 한 디바이스인 사물인터넷(IoT) 재킷을 전시했다. 노키아의 IoT 재킷은 국내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과 협력해 만든 것이다. 옷 군데군데 장착된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 등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통신망을 통해 정보를 전달한다.
이 재킷은 안전측면에서 유용할 게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안전과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바이오센싱기능과 바이오센싱 기능, 실시간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GPS 기능도 탑재됐다.
해당 IoT 재킷은 헬스케어 부문이나 산업현장에서 스마트폰을 대체할 만한 디바이스로도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5G 시대에 스마트폰을 대체할 디바이스가 있다면 노키아의 IoT 자켓이 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고 말했다.
노키아부스는 주제가 디지털시티(Nokia for digital city)였다. 스마트시티를 조성한 전시장에는 신기술과 함께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제품들도 전시됐다.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제품은 '바나나폰'이라고 불리는 '노키아 8110' 제품이었다. 노키아 브랜드 라이선스를 가진 HMD 글로벌이 내놓은 피처폰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가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던 제품이다.
노키아는 1996년 출시됐던 이 폰을 리메이크하면서 4G 통신을 추가한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의 부제에는 '리로디드'를 붙여서 영화 매트릭스를 떠올리도록 했다. 아이콘도 흑백으로 간결하게 배치돼 간결하고 심플했던 예전 휴대폰을 떠올리게 된다. 검은색에 더해 노란색 색상도 추가했다. 가격은 79유로(약 10만5000원)다. 바르셀로나(스페인)=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