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곳과 기술수출 협상 진행"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사진)는 최근 경기 성남 본사에서 만나 “지금 하고 있는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엔리파신 SAL200’의 국내 임상 2a상 중간결과가 하반기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연말께 2a상 임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AL200은 세균을 잡아먹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에서 유래한 단백질 엔도리신을 기반으로 한다. 엔도리신은 박테리오파지가 세균 안에서 증식한 뒤 세포벽을 뚫고 나올 때 작용하는 효소다.
윤 대표는 “기존 합성 항생제는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이라 내성균을 생성한다”며 “SAL200은 세포벽을 파괴해 세균을 죽이기 때문에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항생물질”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항생제는 세균 증식을 막는 데 그치지만 SAL200은 세균 증식을 막을 뿐 아니라 사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인트론바이오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에 의한 균혈증(혈액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SAL200의 임상 2a상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은 반복투여 임상 1b상도 시작했다.
윤 대표는 “올해 4~5곳의 제약사와 추가로 SAL200의 기술수출 협상을 할 것”이라며 “2a상과 반복투여 임상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맞춰 미국 임상 2상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도리신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후보물질도 확장하고 있다. 연내 그람 음성균 치료제의 전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