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기능만…가격 확 낮춰
침구는 특급호텔 수준
2030 배낭·출장족에 인기
올해는 기차여행객 겨냥
"젊은층을 워커힐 고객으로"
◆핵심 시설만 남겨 가격 낮춰
캡슐호텔 이용요금은 낮 시간은 3시간 기준 2만3100원부터, 오후 8시~오전 6시 심야 시간은 12시간에 5만6000원부터다. 객실을 더 이용하려면 시간당 4000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워커힐은 저렴한 가격에 ‘휴식’이란 핵심 기능만 집중할 수 있게 TV, 옷장, 화장대, 미니바, 화장실, 전화기 등을 없앴다. 대신 객실 침구 등을 특급호텔 수준으로 꾸몄다. 거위털 침구와 기능성 베개를 들였다. 이용객이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독서등, 블루투스 스피커, 고감도 와이파이 중계기를 비치했다. 샤워실이 있는 객실과 없는 객실을 나눠 소비자들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다락휴는 20~30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배낭여행객과 대학생, 출장객 등의 이용이 많다. 워커힐 관계자는 “부모님 해외여행 때 자녀들이 대신 예약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1일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다락휴 게시물은 3420개. 대부분 객실 이용후기다. 워커힐은 다락휴를 경험한 젊은 이용객을 장기적으로 워커힐 브랜드의 충성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워커힐은 요즘 ‘기차여행’에 주목하고 있다. 코레일의 기차 자유이용패스 ‘내일로’의 이용객들이 쉴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고 분석했다. 올해 여수에 개장 예정인 다락휴 3호점은 기차여행객을 집중 겨냥한다. 워커힐 관계자는 “여수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행사에 참석하는 비즈니스 이용객의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