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속도 예상보다 늦어
연초 이후 평균 0.31% 손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9개 뱅크론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손익률(지난 2월28일 기준)은 -0.31%로 집계됐다. 설정액이 3764억원으로 가장 많은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투자신탁(대출채권)’ 펀드(클래스A 기준)는 2.51% 손실을 봤다.
뱅크론펀드는 신용등급 ‘BB+’ 이하 등급 기업의 대출채권을 유동화한 상품이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수익률이 오르는 흐름이 나타나 금리 상승기에 매력적인 투자 상품으로 꼽힌다. 증권사들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기 유망 재테크 상품으로 대거 추천하면서 작년에만 약 7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뱅크론펀드가 부진했던 이유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작년 3월 연 2.6%대까지 올랐다가 9월엔 2.0%대로 떨어졌다.
뱅크론펀드에 곧 반전 기회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의회에서 발언한 지난달 27일 장중 한때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92%까지 치솟았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