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차량 공유업체인 미국 우버가 의료기관과 손잡고 환자를 병원에 데려다주는 서비스인 ‘우버 헬스’를 1일(현지시간) 선보였다.
우버, 병원에 환자 데려다 주는 ‘우버 헬스’ 출시
우버는 “미국에서 교통 문제로 인해 병원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환자가 1년에 360만 명에 달한다”며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포함해 취약 인구층에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버 헬스는 병원 등이 직접 환자의 탑승 예약을 해 주는 방식이다. 예컨대 진료를 마치고 다음 약속을 잡을 때 병원 측이 우버 탑승 예약까지 미리 해주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없는 환자를 위해 구형 피처폰이나 유선전화를 통해서도 환자와 운전기사가 서로 연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약속한 시간에 병원을 찾지 못하면 다시 예약해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를 기다려야 하는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 병원 약속을 맞추도록 하는 신뢰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우버 헬스의 취지라는 설명이다.

앞서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버즈피드는 “응급환자들이 우버를 앰뷸런스처럼 쓰는 경우가 많아 우버 운전기사들이 과속 등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우버는 “응급상황에는 우버보다 911 등을 이용할 것을 항상 권장한다”고 했다.

우버 측은 “이 서비스는 응급서비스나 앰뷸런스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예약된 병원 약속 시간을 제대로 맞출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환자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