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일자리에 구인난… 기업들 정규직 전환 활발
미 노동부는 지난달 넷째주(2월18~24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 명 감소한 21만 명(계절 조정치)에 그쳤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1969년 12월 첫째주 이후 48년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시장에서 예상한 22만5000명보다 훨씬 적었다. 변동성이 낮은 4주 평균치 역시 22만5500명으로 전주 대비 5000명 줄어들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156주 연속 30만 명을 밑돌았다. 1970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유지된 기록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넉 달째 17년래 최저치인 4.1%를 유지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고용지표상 완전고용 상태이거나 이를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일본 총무성은 2일 1월 실업률(계절조정치)이 2.4%로 1993년 4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2.7%)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다. 1월 유효구인배율(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 비율)은 전월과 같은 1.59배로 44년 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취업자 수는 656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2만 명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 서비스업에서 23만 명 늘었다. 교육·학습 지원업(18만 명)과 정보통신업(10만 명)에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앞으로도 장기간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이 정규직 고용을 늘리고 있다”며 “1월 정규직 유효구인배율도 1.07배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김현석/도쿄=김동욱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