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115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 주민등록인구인 1013만 명보다 138만 명 많은 규모다.

서울시와 KT는 ‘서울 생활인구’ 인구모델을 개발하고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생활인구는 측정 시점에 서울에 있는 ‘현주 인구(de facto population)’로 서울에 거주하거나 출퇴근, 관광, 의료, 등하교 등의 목적으로 서울을 찾는 인구를 모두 포함한다. 서울에 여행 온 외국인, 인천 주민이지만 서울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온 부산 시민 등도 생활인구에 해당한다.

서울시와 KT는 인구, 사업체 현황, 대중교통 이용 통계와 KT의 통신 빅데이터를 이용해 최근 10개월간 생활인구를 계산했다. KT의 휴대폰 통신을 통해 한 시간마다 기지국별 인구를 집계한 뒤 전체 인구를 추산했다.

분석 결과 서울 생활인구는 조사 기간 평균 1151만여 명이었다. 가장 많을 때는 1225만 명, 가장 적을 때는 896만 명이었다. 이는 주민등록인구(지난해 12월 말 기준)보다 평균 138만 명, 최대 213만 명 많은 수준이다.

서울 밖 지역에 살면서 서울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하루 최대 165만 명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78.6%, 인천이 10.5%를 차지했다. 시·군별로는 고양 15만 명, 성남 14만 명, 부천 12만 명, 남양주 11만 명이었다. 생활인구가 가장 많은 구는 강남으로 85만 명에 달했다. 이어 송파 77만 명, 서초 62만 명 순이었다. 금천이 24만 명으로 가장 적었다. 주민등록인구는 송파 67만 명, 강서 61만 명, 강남 56만 명 순이었다. 평일 서울의 생활인구는 하루 평균 1175만 명으로 주말(1139만 명)보다 36만 명 많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