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현 교수 "심각성 인지 못해…뼈저리게 반성한다" 사과
명지전문대 박중현 교수의 사과문 전문=명지전문대학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명지전문대 박중현 교수의 사과문 전문=명지전문대학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상습적인 성추행으로 도마에 오른 박중현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부 학과장(56)의 사과문이 공개됐다.

4일 명지전문대학 대신 전해드립니다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된 사과문에서 박 학과장은 "뼈져리게 뉘우치고 반성하겠다. 왜 모든 행동(언행)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각하지 못했는지 정말 제 자신이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저의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는 솔직히 당황하고 경황이 없었다. 사죄하는 마음을 전달해 조금이나마 학생들에게 미안함을 전달하고 싶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객관적인 사실 조사와 학생들의 저와의 접촉을 통한 2차 피해를 우려하여 절대 접촉할 수 없음을 주지시켜 제 마음을 전정으로 전할 수 없었다. 제가 이 일에 대한 제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회피하려고 사죄하는 마음을 전달하지 못한 것이 아니고, 오해 없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저의 불미스럽고, 부족한 언행 때문에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울 많은 학생들이 이번 일로 학업에 지장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 걱정스럽기도 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상처 받았을 학생들에게 더 이상의 고통과 상처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진정으로 하루 빨리 정상적으로 학생들이 배움에만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박 학과장은 학교 영상편집실을 '안마방'으로 개조해 여학생들에게 직접 안마를 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학생들은 진술서 등에서 "우리는 그 분의 전담 안마사였다"며 "개조된 영상편집실 안에서 3~4시간씩 안마를 해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업시간 중 강의실 바닥에 매트를 깐 뒤 그 자리에서 여학생에게 안마를 시키기도 했다. 또 '안마는 무조건 여자가 해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