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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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에 본격 진입하면서 은행들의 '고(高)금리' 상품 출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저축은행은 물론 시중은행들도 연 4%대 고금리 적금을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5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시스템인 '금융상품한눈에'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은 최고 연 4.7%로 전 은행권 중 가장 높은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1.8%지만, 우리은행 첫 거래 고객이거나 급여·연금·공과금을 모두 우리은행 계좌에서 이체하면 우대금리 0.4%포인트를 받는다. 또 우리카드를 연 350만원 이상 사용하면 특별우대금리로 최대 연 2.5%포인트 금리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이 상품의 특징은 적금 만기금액을 여행사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환 시 추가 포인트를 제공하는 정액정립식 적금이다. '여행족'을 위한 특화상품으로 출시됐으나 높은 금리로 '알뜰족'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두 번째로 금리가 높은 상품은 경남은행의 '카드플러스적금'이다. 최고 연 4.2%의 금리를 누릴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1.6%, 신용카드결제증가액 우대이율로 최대 연 2.5%포인트를, 거래실적 우대이율로 최대 0.1%포인트 우대가 가능하다.

수협은행의 'Sh내가만든적금', 대구은행의 '쓰담쓰담적금'도 각각 최고 3.1%, 3.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월 10만원씩 12개월, 정액적립식 적금 수익률 비교(자료=금융상품통합비교 공시 금융상품한눈에, 2018년3월5일 기준)
월 10만원씩 12개월, 정액적립식 적금 수익률 비교(자료=금융상품통합비교 공시 금융상품한눈에, 2018년3월5일 기준)
저축은행은 3곳이 4%대의 우대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OK VIP 정기적금'은 우대금리가 최고 연 4.6%다.

이 상품은 방카슈랑스(은행에서 가입하는 보험) 가입 고객에게 제공된다. 보험 월 납입금액이 1만~19만원인 경우엔 2.4%, 20만~29만원 1.5%, 30만~49만원의 고객은 0.9%까지 금리를 우대받는다.

공평저축은행의 '아낌없이 주는 적금'은 기본금리 2.3%, 최고 우대금리는 4.5%다. 은행에 보통예금을 신규개설하고, KB카드를 발급하면 실적에 따라 최고 2.2%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아주저축은행의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은 은행이 운영 중인 공동구매 카페에서 5명 이상의 고객이 동시에 적금을 가입하면 우대조건을 충족한다. 기본금리는 3.0%, 우대금리는 최고 4.5%다.

한시적인 적금 우대 행사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까지 '신한첫거래 세배 드림(Dream) 적금'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최대 연 3.5%의 우대 이자를 제공한다. 예금, 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신한카드(신용카드에 한함) 중 두 가지를 신규 가입하면 된다.

Sh수협은행은 최대 연 3.5%의 금리가 적용되는 '독도사랑학생적금특판'을 내달 30일까지 판매한다.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까지 가입 가능하다. 새학기 이벤트 금리 최대 0.5%, 자동이체 이벤트 금리 최대 1.1% 적용 시 △2년 이상 3년 미만 만기 최대 연 2.6% △3년 만기 최대 연 3.5%의 금리가 적용된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