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윤택 사건' 본격 수사
경찰, '이윤택 사건' 본격 수사
연극연출가 이윤택 성폭력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20만 명을 넘어서며 청와대가 답해야 할 19번째 청원이 됐다.

지난달 17일에 올라온 이번 청원에는 마감일인 19일을 14일 앞두고 20만 명이 참여함으로써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참여'를 충족했다.

청원 제기자는 "이윤택 씨와 관련한 연극단체를 상대로 일체의 (성폭력) 관련 사실과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와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와 수사를 통해 가해자와 관련 책임자에 대한 응당한 처벌과 피해자에 대한 배상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엿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연극계 전체에 만연해왔을지도 모를 부조리와 불합리를 찾아 밝혀내고 끊임없이 반성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윤택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집단 고소사건을 수사하게 된 경찰은 검찰로부터 서류를 넘겨받는 대로 수사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에서 오늘 중으로 고소장과 기록 등이 송달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도착하는 대로 내용을 보고 법률 검토 등을 거쳐 신속하고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소시효가 지났다 해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나올 수 있고, 다른 법률을 적용할 여지도 있어 수사는 당연히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경찰청은 현재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미투'(#Metoo)와 관련해 2건을 내사 중이며, 8건은 기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