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장비업체 머큐리(대표 임채병)가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머큐리는 5일 “KT가 국내 통신기업 최초로 아프리카 가봉에서 수주한 통신기간망 구축사업에 광케이블 및 광자재를 공급하게 됐다”며 “가봉을 비롯해 중서부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머큐리는 통신장비, 광케이블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1983년 대우그룹 계열사 대우통신으로 출범해 2000년 분리 독립했다. 와이파이 공유기, 광모뎀, 인터넷 전화모뎀 등의 단말 디바이스와 전송장비, 위성장비 같은 네트워크 장비, 광섬유와 광케이블을 생산하고 판매한다.

이 회사는 2007년 르완다가 전국에 LTE(4세대 이동통신) 보급망을 구축할 당시 광케이블과 광자재 등을 공급하면서 아프리카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12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였다. 이번에 KT와 함께 참여하는 가봉 통신기간망 구축사업 규모는 120억원이다. 머큐리는 지난해 100억원 수준이던 수출액도 올해 20%가량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