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조선소 원·하청업체 뭉쳤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앞줄 맨오른쪽)이 조선업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대형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원·하도급 안전보건 협력기반 구축에 본격 나섰다.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은 5일 ‘제264차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하청의 안전할 권리, 이제는 원청이 보장해야 한다’를 주제로 중앙 안전점검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국내 최초 조선소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원·하도급 안전보건 협력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조선업계 전체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박래식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장, 이윤희 한진중공업 대표, 김기주 태웅기술 대표 등이 참석해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재해 근절 방안을 논의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이날 ‘원·하청 안전보건 상생협력 원년’ 선포식을 열고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찾아내 개선하는 등 원·하도급 상생협력 안전보건체계를 구축할 것을 다짐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조선업체 사고 사망자 수는 2014년 37명, 2015년 31명, 2016년 32명, 2017년 28명 등으로 나타났다. 재해자의 80% 이상이 하도급업체 직원이다.

박두용 이사장은 “권한을 가진 원청이 안전에 대한 책임을 갖고 하도급의 안전관리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