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6일 영원무역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올해 오더가 줄 것으로 봐 목표주가는 기존 4만4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송하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산업이 어려워 지는 국면이지만 지난해 OEM 부문의 마진은 오히려 개선됐다"며 "영원무역의 경쟁력을 감안했을 때 지금 주가는 과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526억원, 영업이익은 208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3% 늘었다.

송 연구원은 "4분기 종속회사인 스캇(Scott)에서 80억 가량의 적자가 발생했으나 OEM 부문은 1%포인트 마진 개선에 성공하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마진 오더로 이익률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캇은 스위스 자전거 제조·유통업체다. 영원무역이 2015년 3월 총 1582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사들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