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봄맞이'] 롯데제과, 살 안찌는 아이스크림 '라이트엔젤'
‘아이스크림은 먹으면 살찐다’는 게 통념이다. 실제로 그렇다. 아이스크림 100g 기준 칼로리는 100∼300㎉에 이른다. 밥 한 공기 수준이다.

하지만 요즘엔 꼭 그렇지도 않다. 열량을 확 낮춘 아이스크림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열량을 줄인 라이트 칼로리 아이스크림 ‘라이트엔젤’을 선보였다. 제품명 ‘라이트엔젤’은 천사처럼 가볍다는 의미다.

라이트엔젤은 파인트 제품과 컵 제품 두 가지다. 맛은 초코맛과 녹차맛, 바나나맛 세 가지다. 파인트 제품은 일반 아이스크림 대비 칼로리가 3분의 1 수준이다. 용량이 많은 파인트 제품은 280㎉로 밥 한 공기(200g 기준 300㎉)보다 열량이 낮다. 컵 제품은 89㎉로 밥 한 공기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성인의 하루 평균 기초 대사량(1440㎉)을 시간당으로 환산할 때 약 60㎉가 소모된다고 가정하면, ‘라이트엔젤’은 살찌는 부담을 덜고 먹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국화과 스테비아의 잎에서 추출한 천연감미료 스테비올배당체로 설탕을 대체했다. 식이섬유 함유량이 파인트 상품의 경우 하루 섭취 권장량(25g)의 50%에 해당하는 12.5g이다. 컵 제품은 약 4g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를 타깃으로 했다.

설탕이 없다고 단맛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롯데제과는 설탕 없이 단맛을 내기 위해 라이트엔젤 연구에 6개월 이상 노력을 기울여 이를 실현해 냈다.

라이트엔젤은 열량 부담을 줄여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했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만 높은 열량 때문에 고민하는 20~30대 여성들이 특히 선호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라이트엔젤은 이달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본격적으로 팔린다. 온라인 판매는 지난달 시작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과 광고를 통해 집중 판매 촉진 기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라이트엔젤을 롯데제과 빙과 주력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라이트엔젤 가격은 4800원(474mL)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