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부진한 현대·기아차…3월부터 반등 기회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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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누적판매 감소세로 시작
3월부터 싼타페 등 신차 및 중국 기저효과 전망
3월부터 싼타페 등 신차 및 중국 기저효과 전망
현대·기아자동차가 연초부터 부진한 판매흐름을 보이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내수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일제히 판매량이 뒷걸음질 쳤다. 싼타페, 쏘렌토, K3 등 신차 효과가 본격화하는 3월부터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재고 쌓인 미국, 가동률 하락한 중국
6일 증권가 등 업계에 따르면 올 1~2월 국내외 누적 판매 감소세를 보인 현대·기아차가 3월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싼타페 신차 효과 및 중국 기저 효과 등이 2분기부터 반영된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현대·기아차의 올들어 2개월치 판매량은 내수와 수출 모두 마이너스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약 65만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41만대를 팔아 2% 줄었다.
판매 하락에는 설 연휴 등 근무일수 감소와 해외공장의 재고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외 공장 출하량은 미국 재고가 줄지 않고 중국 공장의 춘절 연휴에 따른 가동률 하락에 영향 받아 10% 이상 감소했다.
설 연휴 효과를 제거한 1~2월 누적 판매량은 국내는 선전했으나 해외 공장은 경쟁 심화로 부진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해외 출하량은 13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중"이라며 "북미 인센티브 경쟁은 소폭 완화됐으나 금리 인상에 따른 자동차 할부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재고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연초 글로벌 755만대 판매목표를 수립했다. 지난해 725만대에 그쳐 지난 5년내 최저를 기록한 판매실적 대비 약 4% 올려 잡았다. 이는 지난해 반토막 난 중국 시장 회복이 당장 어렵다고 판단한 데다 엔저에 힘입은 일본차 공세로 북미 경쟁 심화 등에 따른 것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누적으로 글로벌 판매의 사업계획 대비 진척률은 현대차 13.8%, 기아차 14%로 1~2월의 계절성을 감안할 때 사업계획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 3월 이후 점진적 개선
시장에선 신차 및 기저 효과가 기대되는 3월 이후 점진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형 싼타페 및 K3 등 신제품은 3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은 국내에서 싼타페 신차 효과가 나고 해외에서 지난해 낮은 기저에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기아차는 K3 신차 효과에 지난해 사드 역풍에 따른 중국 지역의 기저 효과가 크게 발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과 인도 등 신흥국에선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의 판매 회복 시점이 관건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현대·기아차 중국내 소매 판매가 각각 29%, 13% 감소했다"면서 "다만 3월 이후 기저가 낮아지고 엔시노(코나), 중국 전략 소형SUV 등이 출시 예정이어서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3월 이후부터 쏘렌토 및 카니발 부분변경 투입으로 성장 전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 재고 쌓인 미국, 가동률 하락한 중국
6일 증권가 등 업계에 따르면 올 1~2월 국내외 누적 판매 감소세를 보인 현대·기아차가 3월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싼타페 신차 효과 및 중국 기저 효과 등이 2분기부터 반영된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현대·기아차의 올들어 2개월치 판매량은 내수와 수출 모두 마이너스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약 65만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41만대를 팔아 2% 줄었다.
판매 하락에는 설 연휴 등 근무일수 감소와 해외공장의 재고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외 공장 출하량은 미국 재고가 줄지 않고 중국 공장의 춘절 연휴에 따른 가동률 하락에 영향 받아 10% 이상 감소했다.
설 연휴 효과를 제거한 1~2월 누적 판매량은 국내는 선전했으나 해외 공장은 경쟁 심화로 부진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해외 출하량은 13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중"이라며 "북미 인센티브 경쟁은 소폭 완화됐으나 금리 인상에 따른 자동차 할부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재고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연초 글로벌 755만대 판매목표를 수립했다. 지난해 725만대에 그쳐 지난 5년내 최저를 기록한 판매실적 대비 약 4% 올려 잡았다. 이는 지난해 반토막 난 중국 시장 회복이 당장 어렵다고 판단한 데다 엔저에 힘입은 일본차 공세로 북미 경쟁 심화 등에 따른 것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누적으로 글로벌 판매의 사업계획 대비 진척률은 현대차 13.8%, 기아차 14%로 1~2월의 계절성을 감안할 때 사업계획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 3월 이후 점진적 개선
시장에선 신차 및 기저 효과가 기대되는 3월 이후 점진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형 싼타페 및 K3 등 신제품은 3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은 국내에서 싼타페 신차 효과가 나고 해외에서 지난해 낮은 기저에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기아차는 K3 신차 효과에 지난해 사드 역풍에 따른 중국 지역의 기저 효과가 크게 발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과 인도 등 신흥국에선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의 판매 회복 시점이 관건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현대·기아차 중국내 소매 판매가 각각 29%, 13% 감소했다"면서 "다만 3월 이후 기저가 낮아지고 엔시노(코나), 중국 전략 소형SUV 등이 출시 예정이어서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3월 이후부터 쏘렌토 및 카니발 부분변경 투입으로 성장 전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