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진해구는 지난달부터 5억원을 투입해 빗자루병 방제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빗자루병은 말 그대로 벚나무에서 잔가지가 마치 빗자루 모양처럼 무더기로 돋는 병이다.
병든 가지에서는 꽃이 피지 않고 작은 잎만 빽빽하게 나온다.
그러다 결국 가지가 말라 죽는다.
곰팡이 포자가 공기를 타고 날아가 가까운 벚나무로 날아가 병을 옮기기 때문에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진해구에는 벚나무 36만 그루가 있다.
진해구는 이 중 9천500그루 정도가 빗자루병에 걸린 것으로 파악했다. 진해구는 9천500그루 중 장복산공원, 진해드림파크, 자은동 등 시내에 있는 벚나무를 중심으로 4천500여 그루를 군항제 개막 전까지 방제한다.
사람이 직접 벚나무에 올라가 병든 가지를 잘라낸 후 태우는 방법으로 없앤다.
박봉수 진해구청 수산산림과장은 "군항제 전까지 방제를 모두 끝내 관광객들이 만발한 벚꽃을 즐기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군항제는 4월 1일 개막해 10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