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미국 액세서리 브랜드 ‘토리버치’를 종합 패션 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 편안한 플랫슈즈로 유명한 토리버치는 내년 한국시장 진출 10주년을 앞두고 올 가을부터 ‘토리 스포트’를 선보이는 등 새단장에 나선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입·판매하는 토리버치는 플랫슈즈, 가방, 지갑 등 액세서리를 주로 판매해왔다. 1980년~2000년대생을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를 새 소비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10% 수준이었던 의류 비중을 더 확대키로 한 것이다. 특히 캐주얼 의류를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기능성을 갖춘 캐주얼 의류 토리 스포트를 올 9월 국내 첫선을 보이기로 했다. 토리 스포트는 러닝, 테니스, 골프, 수영, 스튜디오 등의 라인으로 구성됐다.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기능성 의류들이다. 미국에서 2015년 처음 판매를 시작한 토리 스포트는 레깅스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회사는 또 서울 청담동의 토리버치 플래그십스토어를 의류와 신발, 주얼리, 시계, 향수 등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종합 매장으로 새단장할 예정이다. 김동운 삼성물산 패션부문 상무는 “토리버치는 지난 9년 동안 한국에서 연매출 800억원대의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토리 스포트를 들여오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연매출 1000억원대 메가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