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LPGA는 7일 부산시청에서 ‘LPGA 대회 부산유치’ 조인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구영소 아시아드CC 대표, 서병수 부산시장, LPGA 마이크 완 회장, 존 포다니 마케팅담당 부회장.  /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LPGA는 7일 부산시청에서 ‘LPGA 대회 부산유치’ 조인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구영소 아시아드CC 대표, 서병수 부산시장, LPGA 마이크 완 회장, 존 포다니 마케팅담당 부회장. /부산시 제공
내년부터 부산에서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 대회가 열린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구영소 아시아드CC 대표, LPGA 마이크 완 회장, 존 포다니 마케팅담당 부회장은 7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LPGA 대회 부산 유치’ 조인식을 하고 내년부터 3년간 LPGA 대회를 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골프팬들은 한 해 2개의 LPGA 대회를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에는 매년 10월 인천에서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다. 아시아에서 한 해 2개의 LPGA 투어를 여는 나라는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부산이 유치한 LPGA 대회는 내년 10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6개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아시안스윙’의 하나로 치러질 예정이다. 총상금은 200만달러로, LPGA 상금 상위 70위권 선수들이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아시아드CC는 대회 개최를 위해 LPGA와 5년간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LPGA 공인코스 규격에 맞춰 개보수한 뒤 이름을 ‘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바꿔 내년 여름께 재개장할 예정이다.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LPGA 공인 코스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드CC는 정규투어 시드권 결정대회인 퀄리파잉 이벤트(Qualifying Event) 예선전과 골프아카데미를 열고 LPGA 골프의류,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수익사업에도 나선다. 아시아드CC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골프 경기장으로 쓰였다.

서 시장은 “세계 170개국 이상에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이번 대회는 2002년 아시안게임 이후 부산에서 열리는 최대의 국제 스포츠 행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3년간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유치로 내년 10월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나인브릿지(제주)와 LPGA 투어 2개 등 총 3개의 해외 주요 골프투어가 한국에서 잇달아 열린다.

부산=김태현/이관우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