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 연기가 다했다…스크린서 새롭게 탄생한 '치즈인더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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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연기가 다했다…스크린서 새롭게 탄생한 '치즈인더트랩'](https://img.hankyung.com/photo/201803/01.16152260.1.jpg)
영화 '치즈인더트랩'(감독 김제영)은 로맨스와 스릴러를 결합시킨 작품이다.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박해진 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오연서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누적 조회 수 11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치즈인더트랩'을 원작으로 했으며 tvN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다.
'치즈인더트랩'은 원작 팬들이 꿈꾸던 드림 캐스팅을 실현시켜 개봉 전부터 팬들의 기대감이 치솟았다. 웹툰 '치즈인더트랩'의 실사화를 논할 때마다 캐스팅 0순위로 손꼽히던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
앞서 드라마를 통해 '유정선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박해진은 다시 한 번 유정 역을 맡았고, 유정과 미묘한 관계에 빠진 홍설 역은 오연서가 맡아 진정한 만찢남녀 케미를 선보였다.
![배우들 연기가 다했다…스크린서 새롭게 탄생한 '치즈인더트랩'](https://img.hankyung.com/photo/201803/01.16152884.1.jpg)
오연서는 "예전부터 외모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원작이 굉장히 사랑받았고 드라마로도 나왔기 때문에 영화를 하기 전에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홍설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이 흥미로웠다. 감독님께선 자연스러운 내 모습이 들어가 나만의 홍설을 만들면 좋겠다고 하셨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홍설이 아닌 나만의 독특한 홍설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넉살 좋고 두둑한 배짱을 지닌 츤데레 캐릭터 '백인호'는 박기웅이, 백인호의 누나이자 도도하고 까칠한 매력의 '백인하' 역은 유인영이 맡아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하지만 웹툰의 섬세하고도 긴 이야기를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다 못 담아낸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인물들이 왜 의심스러운 일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해 '치즈인더트랩'을 처음 접하는 관객을 완벽히 설득시키긴 어려울 듯하다.
![배우들 연기가 다했다…스크린서 새롭게 탄생한 '치즈인더트랩'](https://img.hankyung.com/photo/201803/01.16152885.1.jpg)
김 감독은 "2시간으로 함축하느라 힘들었다"면서 "분량이 워낙 크고 인물들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돼있기 때문에 조금만 놓쳐도 설명이 안 된다. 어디까지 이야기를 할 지 범위를 정하고 그 안에서 홍설, 유정 사이의 갈등 역할을 하는 인물들의 사건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풋풋한 캠퍼스 생활과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달달한 로맨스는 10대, 20대 관객들을 충분히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1년 가까이 작업한 작품이 공개된다. 관객들에 매력적인 영화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