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핵화' 파격에 트럼프 "북한 아주 좋아…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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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파격' 합의에 트럼프 "매우 긍정적"
"헛된 희망일지도..강하게 나설 준비" 신중입장
"헛된 희망일지도..강하게 나설 준비" 신중입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남북 정상회담이 합의되고 북한이 '비핵화' 대화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 "남북에서 나온 발표들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다음달 말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주제로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밝히고 남측을 향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 점은 파격적이란 평가다.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될 수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문 대통령 대북 특별사절대표단 5명은 앞서 같은 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을 평양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수석특사인 정 실장은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이들 특사단은 1박2일간 평양 방문 기간에 김정은 등을 면담하고 이날 오후 돌아왔다.
김정은이 비핵화를 주제로 한 북·미 대화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힘에 따라 북·미 대화가 열릴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조기에 열기로 합의함으로써 남북 관계 개선도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비핵화 의지를 밝힌 김정은의 결정을 전향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남북한 합의는) 전 세계에 위대한 일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북한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나왔다. 그들은 올림픽에 참가했고 의기양양하게 돌아갔다'며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 보자"고 말했다.
김정은은 4월 초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문제와 관련해서도 “4월부터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종전 한미 연합훈련 때마다 강한 비난과 함께 무력 사용 위협을 해왔던 것과는 대비된다.
북한은 또 대화를 지속하는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 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하는 한편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고 확약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의 합의안 발표 이후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에서 가능성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당사자가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세계는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며 “헛된 희망일지도 모르지만 미국은 어느 방향으로든 강하게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다음달 말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주제로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밝히고 남측을 향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 점은 파격적이란 평가다.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될 수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문 대통령 대북 특별사절대표단 5명은 앞서 같은 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을 평양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수석특사인 정 실장은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이들 특사단은 1박2일간 평양 방문 기간에 김정은 등을 면담하고 이날 오후 돌아왔다.
김정은이 비핵화를 주제로 한 북·미 대화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힘에 따라 북·미 대화가 열릴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조기에 열기로 합의함으로써 남북 관계 개선도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비핵화 의지를 밝힌 김정은의 결정을 전향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남북한 합의는) 전 세계에 위대한 일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북한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나왔다. 그들은 올림픽에 참가했고 의기양양하게 돌아갔다'며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 보자"고 말했다.
김정은은 4월 초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문제와 관련해서도 “4월부터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종전 한미 연합훈련 때마다 강한 비난과 함께 무력 사용 위협을 해왔던 것과는 대비된다.
북한은 또 대화를 지속하는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 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하는 한편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고 확약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의 합의안 발표 이후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에서 가능성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당사자가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세계는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며 “헛된 희망일지도 모르지만 미국은 어느 방향으로든 강하게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