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대변인 밝혀…"트럼프, 8일까지 마무리 압박"
8일 발표 가능성 제기…므누신 "관세 빨리 내놓을 것+"
백악관 "이번주 말 관세 발표 위해 속도내고 있다"
공화당 내부의 반발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 의사 표시 이후에도 미국 백악관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 의지를 분명히 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주 말에 그것(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발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샌더스 대변인은 콘 위원장의 후임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 역할(자리)을 채울 많은 인사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경제 건설과 일자리 창출을 계속 도울 좋은 인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8일까지 관세 부과 계획을 마무리하라고 참모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관리는 8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백악관 참모들은 특정 국가에 대한 관세 면제를 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연성을 부여하는 문안 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우리는 분명히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것을 빨리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미국 기업들을 위해 일어서야 한다"면서 "이번 (관세) 계획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집중해온 전략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무역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명확히 하자. 우리는 무역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이 합의에 이르면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무역 딜(거래)이 마무리되면 미국의 이웃들에게는 관세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입장이 한미 FTA 재협상까지 염두에 둔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CNBC에 출연해 "우리는 세계를 날려버리려고(blow up)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의도가 없다"면서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한편 미 상공회의소 토머스 도너휴 회장은 성명을 통해 "감세와 규제개혁으로 확보한 경제 모멘텀을 위험에 빠뜨리는 무역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위험을 심각히 받아들여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전 세계적인, 새로운 관세 부과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이번주 말 관세 발표 위해 속도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