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김기덕 감독 '성폭행' 논란 잇따라 보도
김기덕 감독이 여배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도 잇따라 관련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7일(현지시간)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한국의 김기덕 감독과 그와 함께 일했던 배우 조재현이 3명의 여성을 성폭행,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지는 지난 6일 밤 김 감독의 성폭력 문제를 다룬 MBC 'PD수첩'의 보도 내용도 상세하게 전한 뒤 "김 감독의 영화는 종종 여성을 상대로 한 성과 폭력, (신체) 훼손, 학대 등과 관련돼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버라이어티도 김 감독의 성폭행 의혹을 전하며 "그의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의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김 감독이 현재 홍콩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의 코멘트를 받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온라인 잡지 데드라인은 김 감독 논란과 함께 "최근 몇 주 동안 한국에서 미투 운동은 큰 관심을 끌었다.

성폭력이 폭로된 여러 남성이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사과해야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할리우드리포터는 "김기덕의 혐의는 최근 일련의 '미투(#MeToo) 폭로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니스·베를린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한국의 대표 감독 중 하나다.

특히 2012년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아 한국 감독 중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4년 베를린영화제에서는 '사마리아'로, 같은 해 베니스영화제에서 '빈 집'으로 각각 감독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칸영화제에서 '아리랑'으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김 감독은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