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으로 나아가다



부산광역시 보조기기센터(이하 센터)를 통해 만난 이진재(남, 35세) 씨는 지체장애 1급의 중증 장애인이다. 건장한 남자로써 한창 일을 하고 있던 200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경추 3, 4번이 골절 되는 중상을 입었다. 현재 신경손상으로 사지마비, 그로인해 목 아래는 기능 및 감각을 상실한 상태이다.

사고 이후에는 보호자나 타인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활동 할 수 없었으나 이씨의 특유의 긍정적 마인드와 강한 의지로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현재는 보호자의 기본 도움만 있으면 어디든 스스로 찾아갈 수 있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또한 젊은 나이이기에 컴퓨터를 통해 외부와 소통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그러나 사지마비 장애로 사용가능한 신체 부위가 제한되어 있다 보니 일반 입력장치로는 컴퓨터 사용이 불가능했다. 이씨는 이러한 점을 보조할 수 있는 IT보조기기를 찾아본 결과 입으로 조작 가능한 인테그라 마우스(플러스)를 알게 되었지만, 구입하기엔 너무 고가의 보조기기였다. 그러던 중 지역에 있는 보조기기 센터를 통해서 중증장애인들에게 컴퓨터 접근에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해주는 ‘코스콤 맞춤형 IT보조기기 지원사업’ 소식을 접하게 되어 신청하게 되었고 최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이씨가 지원받은 보조기기는 입을 통해 마우스를 조작할 수 있는 ‘인테그라마우스(플러스)’이다. 손의 불수적인 움직임이나 다른 여러 가지 장애로 일반 마우스를 조작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입을 통해 마우스의 기능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기기이다. 특히 플러스 제품은 현재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에도 사용 가능해 활용도가 매우 높은 제품이다.

이씨는 이 보조기기를 통해서 마우스 조작이 편리해져서 컴퓨터를 자주 사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대학 강의, 취업의 꿈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사업 주최 측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영상] 중증 장애인, IT 보조기구 통해 세상과 소통하다…스물여섯 번째 이야기
오일록 한경닷컴 라이브채널 PD wall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