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인터뷰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기 인터뷰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승기의 군 생활. 어딜가나 빠질 수 없는 이야기다. "이제 그만해야 되는데"라면서도 어떤 이야기를 하든 마지막은 군대로 이어져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기는 8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군 제대 후 복귀해 드라마, 영화, 예능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소감을 밝혔다.

먼저 그는 군 생활에 대해 "특전사다 보니 일반 병사들이 받지 않는 훈련을 많이 받았다. 간부들이 훈련을 통해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겠다더라"며 "나는 훈련 특혜를 받은 셈이다. 안 받았으면 더 좋았을텐데"라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래서 전역 이후엔 웬만한 일에 '힘들다' 또는 '못 하겠다'는 말을 안 한다는 이승기. 군 생활이 힘들지만 즐거움이 더 컸다며 아직까지도 그 당시 추억에 잠겨있는 듯 했다.

이승기는 "군대에서 같이 있던 친구들과 재밌던 추억을 하루라도 더 느끼고 나가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여자 연예인 중 면회 온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연예인들이라 면회를 오기도 힘들 것"이라며 "제일 친한 건 한효주다. 친구로서 친하고 조언도 많이 해주고 가장 편하다"고 털어놨다.

앞서 그는 tvN '화유기' 제작발표회에서 "첫 방송 시청률이 10%가 넘으면 재입대하겠다"는 의욕 충만한 공약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10%가 쉽지 않아서 했던 말이다. 그런데 기자 100분 중 3명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기정사실화가 되더라"며 "어딘가에선 재입대가 임박했다고 하더라. 부대에서도 연락이 왔다. 알찬 프로그램 준비해두겠다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기는 군 제대 후 복귀작인 드라마 '화유기'에서 선보인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2년 전 촬영했으나 최근 개봉한 영화 '궁합' 역시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브라운관, 스크린을 모두 접수하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른 이승기의 행보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