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동덕여대 사태와 관련해 학교 측이 "관련자들은 졸업하더라도 끝까지 용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졸업 예정자들 사이에서 "졸업하면 고소도 없을 것 같다" 등 반응이 나온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동덕여대 관계자는 4일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교내 징계와 별도로 고소 건은 졸업과 관계없이 주동자를 비롯한 참여 인원을 끝까지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경찰에 고소가 다 되어있는 상태"라며 "현재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이 교내 규정에 맞지 않게 방해한 부분이 있는지 내용증명을 보내거나 진술받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다만 졸업생의 경우 교내 징계는 학칙상 어려울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징계위원회를 운영하는데 징계 여부는 아직 확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학칙상 졸업하게 되면 교내 징계는 처리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앞서 지난해 12월 학교 측은 남녀공학 전환에 반발하며 본관 점거 및 래커칠 시위 등 기물 파손 혐의 등으로 학생 수십명을 고소했다. 이 가운데 졸업 예정자인 시위 참여 학생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졸업하면 고소가 불가할 것"이라는 주장의 글이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했다.지난 1일 시위 참여 학생으로 보이는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는 이제 올해 졸업식이 있다. 솔직히 작년에 여러 가지 사건에 저도 참여한 입장이지만 그것도 다 즐거운 추억이라 여기고 졸업한다"며 "학교에서도 별 연락이 없는 거 보면 이제 졸업생으로서 고소도 없을 것 같다. 마음 편히 간다"고 주장했다.시위 사태 이후
지난해 12월 7일 새벽 1시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상가 건물. 3층으로 올라가 초인종을 누르자 한 중년 남성이 문을 열었다. 굳게 닫혀있던 철문 안으로 들어서니 붉은 조명이 비추는 술집이 나타났다. 창문 하나 없는 밀폐된 공간이었다. 얼핏 보면 일반 술집과 흡사해 보였지만 입구에 들어서니 산타복, 란제리, 교복 등 '코스튬'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반대쪽 벽에는 수갑, 밧줄, 안대 등이 걸려 있었고, 각종 성인용품을 가득 채워 둔 상자도 있었다.맥주 몇 병에 10여만원을 받을 만큼 값이 비싼 이곳은 남녀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성행위를 하고 주변에서 지켜볼 수 있는 일명 '관전클럽' 이다.수상한 관전클럽...내부 살펴보니이 '관전클럽'은 입장권이 필요하지 않았다. 대신 술을 비싸게 구매해야 했다. 가장 저렴한 메뉴는 500ml 클라우드 병맥주 여러병을 11만 원에 파는 세트였다. 호가든 세트 16만원, 기네스 세트 18만원 등에 판매했다. 최고가는 55만 원짜리 발렌타인 21년산 위스키였다. 기본 안주로는 콘칩, 콜라, 사이다 등이 제공됐다.불법 촬영을 방지하기 위해 입장과 동시에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반납해야 했다. 입장 전 금속탐지기로 몸 수색도 했다. 남녀가 반드시 짝을 이뤄 입장해야 했고, 개인 소지품을 사물함에 보관해야 했다. 현장을 둘러보니 매장 내부의 경우 'ㄷ'자 형태로 배치된 대형 소파들로 구성돼 있었다. 소파마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반투명 커튼이 달려 있었으나, 실제로 커튼을 쳐둔 사람은 없었다. 이곳에서 외국인 남성 2명과 한국인 여성 2명이 동시에 성관계를 하고 있었고, 다른 한국인 커플 여러쌍이 진한 스킨십을 나누며
최장 9일간의 설 연휴를 전후로 신년 사주를 본 2030 청년 세대가 늘었다. 전화, 온라인 채팅 등을 통해 손쉽게 사주를 볼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가 보편화된 가운데 막막한 미래를 무작정 걱정하기보다 누군가의 조언을 통해 불안한 마음을 달래는 것이다. 경기 침체,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혼란 등이 장기화 되면서 청년층의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대면 사주 이용자 80%가 20304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사주와 타로 등 운세를 비대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엑스퍼트’에는 약 1만9000개의 관련 상품이 게시돼 있다. 해당 상품 이용자의 80%가 2030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이곳에선 원하는 가격과 시간, 상담 방식(전화나 채팅 등)을 선택해 맞춤형 상담을 할 수 있다. 전문가별로 가격이 다르지만, 사주의 경우 보통 30분 기준 상담 한 건 당 3만~5만원 비용이 든다. 업계 관계자는 “예약한 시간에 맞춰 방문해야 하는 기존 역술원과 달리 원하는 시간에 맞춰 손쉽게 상담받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본인을 노출하지 않는 ‘익명성 보장’도 젊은 세대에게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