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미국 주식시장이 향후 2∼3년 이내에 최대 40%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 "미 증시 2~3년내에 20~40% 조정 가능… 관세폭탄도 원인"
대니얼 핀토 JP모건 공동사장 및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 증시는 앞으로 몇 년간 가야 할 길이 있다"며 "만약 그 길에 조정이 있다면 깊은 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정범위는 당시 평가가치에 따라 20∼40%가 될 것이다"라며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핀토의 지적은 투자자들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심화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가운데 나왔다.

그의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미 증시는 지난 2∼3년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게 된다.

뉴욕증시의 대표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지난 2016년 2월 이후 47% 상승한 바 있다.

핀토는 이러한 조정은 많은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며 향후 중앙은행의 행보가 글로벌 시장의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보다 더 보호주의로 나아갈 경우 투자자들은 격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JP모건 "미 증시 2~3년내에 20~40% 조정 가능… 관세폭탄도 원인"
같은 은행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관세에 대한 핀토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다른 인터뷰에서 "만약 관세 부과가 계속되고, 상황이 더 안 좋아진다면 이는 성장과 투자를 모두 해칠 수 있다"며 "세제개혁을 통해 쌓았던 긍정적 효과의 일부를 상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