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저명 주간지가 5월 북·미 정상회담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비유했다.

슈피겔 온라인은 9일 “미국 워싱턴DC의 많은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닉슨의 중국행(行)’ 순간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고 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트럼프와 김정은이 역사적 정상회담을 계획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에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만큼 그와 직접 대화를 해야만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다는 백악관의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진정한 외교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면서 그가 국내에서 손상된 자신의 인기를 개선하는 데 북·미 정상회담이 도움을 주리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2년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가 적대국이었던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이끌어낸 닉슨 대통령과 비슷한 사례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