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품은 V30… "껐다 켜니, 새 폰 됐네"
LG전자가 지난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공개한 스마트폰 ‘V30S ThinQ(씽큐)’(사진)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작년 9월 출시한 V30와 V30플러스에도 적용했다.

LG전자는 지난 9일 V30S 씽큐의 공식 출시에 맞춰 기존 V30 시리즈의 AI 기능을 개선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했다. V30 모델을 구입한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설정에서 업데이트 센터로 들어가 내려받거나 ‘LG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PC에서도 업데이트할 수 있다.

이번에 개선된 AI 기능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카메라다. 새롭게 추가된 ‘AI 카메라’는 자동으로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카메라로 서울 한강의 경치를 비추면 화면에 ‘건물’ ‘도로’ ‘자동차’ 등의 문구가 뜨면서 자동으로 도시 촬영 모드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브라이트 카메라’는 AI 알고리즘으로 주변의 밝기를 자동으로 분석해 기존보다 최대 두 배까지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일정 밝기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활성화돼 일일이 설정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

음성비서 서비스인 ‘Q보이스’도 기능이 향상됐다. Q보이스는 카메라, 전화, 메시지, 날씨, Q렌즈 등 주요 기능의 명령어를 말하면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앱(응용프로그램)이다. 구글의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할 수 없는 문자메시지 읽기와 같은 기능도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등 기존 스마트폰 모델에 대한 사후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12월 V30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삼성전자보다 빠르게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인 8.0 ‘오레오’를 적용했다. LG전자는 G6, V20, G5 등에도 오레오를 적용할 예정이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차별화된 사후지원으로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