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삼성SDI, 칠레 리튬사업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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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공장 2021년부터 가동
전기차 배터리 소재 안정적 확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안정적 확보
포스코와 삼성SDI가 세계 최대 리튬 생산 국가인 칠레에서 리튬 개발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국내 배터리 기업과 소재 기업이 해외에서 공동 자원 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자동차시장 급성장으로 최근 2년간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르자 관련 업종 기업들이 본격 협력에 나선 것이다.
칠레 생산진흥청은 지난 9일 포스코와 삼성SDI 컨소시엄을 리튬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번 입찰에는 칠레 중국 벨기에 캐나다 등에서 12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다. 두 차례 심사를 통해 칠레 생산진흥청은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 중국 푸린, 칠레 몰리멧 등 3개사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은 칠레 북부 메히요네스시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 2021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초기 투자 금액은 575억원으로, 증설을 통해 투자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칠레 생산진흥청은 지난해부터 리튬 후방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칠레 현지에서 양극재사업을 하는 사업자에 리튬을 장기간 공급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에 따라 합작회사는 리튬을 현지에서 최저가로 조달한다.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t 규모의 전기차용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칠레 리튬 프로젝트로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하얀 석유’라고도 불린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은 20~30g 정도지만 전기차 배터리에는 약 30㎏의 리튬이 들어간다. 배터리업계로선 리튬 확보가 중요하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시장 수요 급증으로 리튬 가격이 지난 2년간 두 배 이상 오르면서 글로벌 배터리업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은 수급에 문제가 없더라도 10년, 20년 내에도 안정적으로 리튬을 공급받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삼성SDI가 포스코와 손잡고 합작사를 꾸리는 배경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호주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와 대규모 황산코발트, 황산니켈 구매 계약을 맺은 것도 같은 이유다.
이 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포스코도배터리 소재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리튬을 추출하는 독자기술 개발에 들어간 지 7년 만인 지난해 2월 광양제철소에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연간 4600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지난달에는 호주 광산 개발기업 필바라에 1350억원을 투자해 리튬 광석을 확보하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광석을 공급받아 2020년까지 연간 3만t 규모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국내와 중국에 이어 이번에 칠레에서도 양극재를 생산하게 되면서 양극재 생산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고재연/안대규 기자 yeon@hankyung.com
칠레 생산진흥청은 지난 9일 포스코와 삼성SDI 컨소시엄을 리튬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번 입찰에는 칠레 중국 벨기에 캐나다 등에서 12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다. 두 차례 심사를 통해 칠레 생산진흥청은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 중국 푸린, 칠레 몰리멧 등 3개사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은 칠레 북부 메히요네스시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 2021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초기 투자 금액은 575억원으로, 증설을 통해 투자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칠레 생산진흥청은 지난해부터 리튬 후방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칠레 현지에서 양극재사업을 하는 사업자에 리튬을 장기간 공급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에 따라 합작회사는 리튬을 현지에서 최저가로 조달한다.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t 규모의 전기차용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칠레 리튬 프로젝트로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하얀 석유’라고도 불린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은 20~30g 정도지만 전기차 배터리에는 약 30㎏의 리튬이 들어간다. 배터리업계로선 리튬 확보가 중요하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시장 수요 급증으로 리튬 가격이 지난 2년간 두 배 이상 오르면서 글로벌 배터리업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은 수급에 문제가 없더라도 10년, 20년 내에도 안정적으로 리튬을 공급받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삼성SDI가 포스코와 손잡고 합작사를 꾸리는 배경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호주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와 대규모 황산코발트, 황산니켈 구매 계약을 맺은 것도 같은 이유다.
이 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포스코도배터리 소재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리튬을 추출하는 독자기술 개발에 들어간 지 7년 만인 지난해 2월 광양제철소에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연간 4600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지난달에는 호주 광산 개발기업 필바라에 1350억원을 투자해 리튬 광석을 확보하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광석을 공급받아 2020년까지 연간 3만t 규모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국내와 중국에 이어 이번에 칠레에서도 양극재를 생산하게 되면서 양극재 생산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고재연/안대규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