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는 12일부터 제주도에 '트립' 서비스를 출시한다.

에어비앤비 트립은 여행체험 공유 서비스로 숙박뿐만 아니라 여행자의 경험까지 아우르도록 확장한 ‘경험 여행 서비스’다. 현재 세계 60개 도시에서 현지 트립 호스트가 판매하는 여행체험 카테고리는 12개에 달한다.

여행객들은 트립을 통해 식음료, 스포츠, 음악, 자연, 웰빙, 예술, 워크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제주의 모습과 현지인들의 삶을 경험할 수 있다. 현재 제주도에는 20개 트립 상품이 마련돼 있으며, 누구나 안다고 생각했지만 잘 몰랐던 제주도 여행의 새로운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에어비앤비는 12일부터 제주도에 ‘트립’ 서비스를 출시한다. 사진은 제주 트레일 러닝 장면.
에어비앤비는 12일부터 제주도에 ‘트립’ 서비스를 출시한다. 사진은 제주 트레일 러닝 장면.
제주 트립은 트레일 러닝 전문가, 해양 생물 과학자, 뮤지션, 산장지기와 같이 한 분야에 열정을 가진 호스트들이 주관해 독특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제주의 오름을 따라 한라산, 성산 일출봉 등을 감상하며 달리거나, 제주 해양 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투명 물고기의 염색된 뼈 표본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마을 어귀를 산책하고 차를 마시며 조용한 하우스 콘서트를 감상하는 것, 산장에서 모닥불에 마쉬멜로우를 구워 먹으며 시골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바다 바람을 가르며 해변에서 전동 킥보드를 탄 뒤 제주의 붉은 석양을 두 눈에 담는 것도 트립을 통해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지역주민들은 호스트 활동을 통해 제주만의 특별한 문화를 여행객들과 공유하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이끌어낼 수 있어 일석이조다.

홍종희 에어비앤비 홍보총괄은 “트립은 2016년 첫해 실적과 비교할 때 지난해 예약 건수가 25배 증가했고, 2년간 별 5개 만점을 받은 이용자 리뷰가 전체의 91%에 달한다”며 “앞으로 소규모 라이브 공연인 ‘에어비앤비 콘서트’, 비정부기구(NGO)의 활동에 여행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사회공헌 성격의 ‘착한 트립’ 등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 트립으로 만날 수 있는 산장에서 즐기는 제주의 밤.
에어비앤비 트립으로 만날 수 있는 산장에서 즐기는 제주의 밤.
에어비앤비 트립은 2016년 12개 도시 500개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60개 도시에서 5000개 이상 선보이고 있다. 한국은 2016년 11월 서울 출시에 이어, 올해 3월 제주도가 두 번째 도시로 선정됐다.

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