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로봇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마산로봇랜드가 내년 4월 개장한다.

도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반동리 일원에 125만9890㎡ 규모로 조성하는 마산로봇랜드 사업의 토목 및 시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연말 1차 준공과 내년 4월 개장이 가능하다고 13일 발표했다. 공정률은 상수도시설 공사 100%, 테마파크 조성 45%, 토목공사 43% 등 평균 45% 정도다.
창원 마산로봇랜드 내년 4월 문연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로봇테마파크 공공부문 콘텐츠 구축도 지난달 21일 SK컨소시엄과 338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 공정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연구개발(R&D)센터와 컨벤션 센터 등 공공건축물은 기초파일 공사를 끝내고 건축물 골조 공사를 진행 중이다. 경남로봇랜드재단 관계자는 “이런 속도라면 로봇테마파크와 R&D센터, 컨벤션센터 등 총사업비 2660억원을 투입하는 공공부문 사업은 연말 완공과 내년 4월 개장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부문은 테마파크 내 5개관, 11개 콘텐츠로 구성된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콘텐츠로 제조로봇관, 로봇사피언스관, 인공지능로봇관, 미래로봇관이 들어선다. 교육과 체험을 위한 로봇스쿨과 우주항공로봇관, 해양로봇관, 로봇극장 등도 구축한다.

재단은 1단계 사업 완료에 맞춰 로봇테마파크 개장 준비와 운영, R&D센터 입주기업 유치 등 후속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축하행사 등 본격적인 개장 준비를 위해 기획 홍보와 판촉 전문 인력 확충에도 나섰다.

재단 관계자는 “국도 5호선 개통을 로봇랜드 개장 시기에 맞추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24.9㎞의 국도 5호선 연장 구간은 마산 13.1㎞, 거제 3.8㎞, 해상 8㎞로 이뤄져 있다. 도와 창원시, 경남로봇랜드재단은 국도 5호선 조기 개통을 위해 국토관리청과 협의하고 있다. 전 구간 개통이 어려울 경우 일부 구간만 부분 개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재단 측은 마산로봇랜드 조성이 마무리되면 연간 입장객이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1만여 명의 고용창출과 8530억원의 생산파급 효과 등으로 침체한 마산지역 경제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거제장목관광단지, 구산해양관광단지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산업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마산로봇랜드는 총사업비 7000억원을 들여 로봇테마파크와 로봇전시체험시설, R&D센터, 컨벤션센터, 관광호텔, 콘도, 펜션 등 관광숙박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1, 2단계로 나눠 내년 말까지 민관합동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된다.

강철구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은 “1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도와 창원시가 공동유치한 ‘2019 세계로보월드컵 대회’를 로봇랜드에서 성공적으로 열겠다”며 “로봇랜드의 위상을 강화하고 홍보 효과도 거두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