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5년만에 검찰 소환된 MB "참담·죄송… 역사에서 마지막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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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말 많지만 말 아끼자 다짐…역사에서 이번일 마지막 됐으면"
청사 도착해 준비한 대국민 입장 밝혀…수사 관련해선 직접 언급 안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 조사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24일 퇴임한 후 5년 17일, 1천844일 만에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5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작년 3월 21일 검찰 조사를 받은 지 358일 만에 소환된 전직 대통령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2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직후 포토라인에 서서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A4 용지에 미리 준비해 온 대국민 메시지를 읽었다.
그는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과 저와 관련된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며 "다만 바라는 것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취재진은 이어 현관 계단을 오르는 이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하셨는데 100억원대 뇌물 혐의는 부인하시는 겁니까', '다스는 누구 것이라 생각하시느냐' 등의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다가서는 기자를 향해 "여기 (계단이) 위험해요"라고만 짧게 말한 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포토라인에서 '죄송하다', '미안하다'라는 말을 세 차례 했지만,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곧 시작될 조사를 앞두고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이나 의혹에 관한 해명을 내놓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7일 삼성동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날 선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1년 전 같은 포토라인에 섰던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라고만 짧게 밝히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연합뉴스
청사 도착해 준비한 대국민 입장 밝혀…수사 관련해선 직접 언급 안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 조사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24일 퇴임한 후 5년 17일, 1천844일 만에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5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작년 3월 21일 검찰 조사를 받은 지 358일 만에 소환된 전직 대통령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2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직후 포토라인에 서서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A4 용지에 미리 준비해 온 대국민 메시지를 읽었다.
그는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과 저와 관련된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며 "다만 바라는 것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취재진은 이어 현관 계단을 오르는 이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하셨는데 100억원대 뇌물 혐의는 부인하시는 겁니까', '다스는 누구 것이라 생각하시느냐' 등의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다가서는 기자를 향해 "여기 (계단이) 위험해요"라고만 짧게 말한 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포토라인에서 '죄송하다', '미안하다'라는 말을 세 차례 했지만,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곧 시작될 조사를 앞두고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이나 의혹에 관한 해명을 내놓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7일 삼성동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날 선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1년 전 같은 포토라인에 섰던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라고만 짧게 밝히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