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리포트]빛으로 암 저격하는 '광 면역요법', 日서도 임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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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임상 시작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두경부 암 환자 대상
15명 중 14명에서 암세포 크기 줄어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두경부 암 환자 대상
15명 중 14명에서 암세포 크기 줄어
일본에서 빛을 이용해 암세포만 저격하는 치료법인 '광(光) 면역요법'의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14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벤처기업 아스피리안테라퓨틱스가 치바현에 있는 국립 암연구센터히가시병원에서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광 면역요법의 첫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광 면역요법은 근적외선에 반응하는 화학물질과 특정 암세포에 달라붙는 성질을 지닌 단백질 항체를 결합한 약 'RM-1929'을 환자에게 주사한 뒤 암세포가 있는 부위에 근적외선을 쪼이면 이에 반응한 항체가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유도하는 원리다. 암세포만 공격하고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TV, 리모컨 등의 무선 조작에 쓰이는 근적외선은 인체에 무해하다.
아스피리안테라퓨틱스가 개발중인 광 면역요법은 고바야시 히사타카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임연구원이 2011년 개발했다. NIH와 아스피리안테라퓨틱스가 수술이나 항암제, 방사선 등 기존 치료법으로는 효과가 없는 두경부암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3년 전부터 임상시험한 결과 14명에서 암세포가 작아졌다고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 심사 대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2011년 미국 샌디에고에 설립된 아스피리안테라퓨틱스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창업자가 출자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현재 미키타니 대표가 회장으로 있다.
아스피리안테라퓨틱스는 두경부암을 시작으로 다른 암종으로도 적응증을 넓혀갈 계획이다. 고바야시 연구원은 "예상보다 일본에서의 치료를 일찍 시작했다"며 "부작용이 적고 높은 치료 효과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14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벤처기업 아스피리안테라퓨틱스가 치바현에 있는 국립 암연구센터히가시병원에서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광 면역요법의 첫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광 면역요법은 근적외선에 반응하는 화학물질과 특정 암세포에 달라붙는 성질을 지닌 단백질 항체를 결합한 약 'RM-1929'을 환자에게 주사한 뒤 암세포가 있는 부위에 근적외선을 쪼이면 이에 반응한 항체가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유도하는 원리다. 암세포만 공격하고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TV, 리모컨 등의 무선 조작에 쓰이는 근적외선은 인체에 무해하다.
아스피리안테라퓨틱스가 개발중인 광 면역요법은 고바야시 히사타카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임연구원이 2011년 개발했다. NIH와 아스피리안테라퓨틱스가 수술이나 항암제, 방사선 등 기존 치료법으로는 효과가 없는 두경부암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3년 전부터 임상시험한 결과 14명에서 암세포가 작아졌다고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 심사 대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2011년 미국 샌디에고에 설립된 아스피리안테라퓨틱스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창업자가 출자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현재 미키타니 대표가 회장으로 있다.
아스피리안테라퓨틱스는 두경부암을 시작으로 다른 암종으로도 적응증을 넓혀갈 계획이다. 고바야시 연구원은 "예상보다 일본에서의 치료를 일찍 시작했다"며 "부작용이 적고 높은 치료 효과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