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의원(왼쪽부터), 박명재 의원, 이철우 의원.
김광림 의원(왼쪽부터), 박명재 의원, 이철우 의원.
자유한국당이 14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 면접을 시작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하고는 지원자가 적고 경쟁력 있는 인물이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당에 따르면 15개 지역에서 총 31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평균 2 대 1 정도의 경쟁률이다.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는 각각 4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인천·광주·울산·충북·충남·제주 등 7곳은 후보자가 한 명에 그쳤다. 전북·전남 등은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경북지사를 제외하고는 현역 의원의 도전도 없었다.

한국당은 이날 경기·대전·대구·경북·경남 등 다섯 곳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중앙당사로 불러 면접했다. 경기지사 선거는 현직인 남경필 지사와 김용남 박종희 전 의원 등이 3파전으로 공천 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북은 현역 국회의원 3명(김광림 박명재 이철우)이 몰려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이다. 대구는 현직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 등 4명이 격돌했다.

서울은 김정기 전 중국 상하이 총영사가 단독 신청했다.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을 고려 중인 홍정욱 헤럴드그룹 회장(전 국회의원), 김병준 국민대 교수,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 경쟁률 자체가 낮은 데다 영입을 고려했던 유력 인사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 신청자만으로는 경선 흥행이 어렵다”며 “면접이 끝난 후에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재량으로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